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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성과 거둔 유한양행…새 파이프라인 확보 박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폐암 신약 렉라자로 성공을 맞본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를 찾아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해 4000억원 넘는 규모의 라이언스 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에도 2000억원 규모의 라이언스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유한양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형 라이언스 인 계약을 체결,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7일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와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하 SOS1 저해제)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진행된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2개사가 공동개발한 SOS1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화합물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을 행사하게 됐다.실제 총계약 규모는 계약금 60억 원과 향후 개발, 허가 및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2,080억원(순매출액에 따른 경상 기술료 별도)에 달한다.이번에 유한양행이 기술이전한 SOS1(Son of Sevenless homolog 1/소스원 단백질) 저해제는 KRAS 저해제나 EGFR 저해제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이번 계약이 눈에 띄는 것은 유한양행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미 지난해 5월 유한양행은 총 계약 규모 4000억원이 넘는 제이인츠바이오와 표적치료제 'JIN-A04'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계약은 계약금 25억원, 개발과 허가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2946억원,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 1327억원 등 총 4298억원 규모였다.유한양행이 도입한 JIN-A04는 비소세포폐암의 HER2유전자를 타깃하는 경구용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신약후보 물질로 현재까지 이를 타깃하는 승인된 경구용 항암제는 없다. 비임상에서 효과도 확인했다.이에 앞선 지난해 4월에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젠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을 실기도 했다.아울러 이미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질환 신약 후보물질(GI-301)을 도입한 바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 등으로부터 다양한 질환의 신약후보 물질을 도입한 상태다.이같은 파이프라인 확보는 결국 최근 FDA 허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렉라자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도입한데 지난 2018년 얀센에 12억5500만달러(1조4047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성과를 거뒀다.특히 렉라자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2차 치료제에 이어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됐다.미국 진출의 경우에도 현재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이 FDA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이번 계약 체결과 관련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제2, 제3 렉라자의 개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 빠르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4-03-08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부터 첫 국산 DTx까지…산업계 달군 키워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의 초고속 1차 치료제 급여부터 히알루론산 점안제 퇴출 논란까지 유난히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2023년. 메디칼타임즈가  제약 분야와 의료기기, 학회, 학술 분야에서 올해 주목할만한 뉴스들을 모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초고속으로 급여 진입한 렉라자 타그리소와 경쟁 본격화국산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초고속으로 규제 허들을 넘어서며 타그리소와 나란한 출발선에 섰다.렉라자가 초고속 허가와 급여 진입에 성공하면서 타그리소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마침내 올해 1차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이 확정되며 허가 3년만에 타그리소를 따라잡은 것. 허가부터 급여 등재까지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속도다. 초고속 신화라고 불리는 이유다.렉라자는 지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2021년 1월 국내 3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급여 신청에 들어가 6개월만인 7월 2차 치료제로 급여가 등재되며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다시 6개월만인 이달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1차 치료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은 뒤 마찬가지로 급여에 등재되기 까지 5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다.이에 따라 두 약물은 내년 1월 나란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1차 치료제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된다.현재 복지부는 연간 타그리소 처방 환자가 1352명, 렉라자 처방 환자가 1282명이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두 약물이 비등한 규모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의 목소리는 차이가 있다. 1차 치료제의 특성상 초반에 어느 약물이 우위를 점하는가가 향후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에 맞춰 두 제약사도 내년 1월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초 두 약물의 피튀기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약물 급여 적정성 재평가 파장…기로에 선 히알루론산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급여 적정성 재평가 항목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면서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퇴출 기로에 섰다.올해도 약물에 대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가 지속되면서 히알루론산 점안제 퇴출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그동안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급여 재평가 항목에 올랐던 약물은 대부분 급여권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았다는 점에서 히알루론산 점안제 또한 퇴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하지만 대한안과의사회 등이 건선안 환자의 부담 등을 지적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다소 변화하기 시작했다.국회에서도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직접 간담회를 주관하며 환자 부담을 고려해 급여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여론전 양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재평가 결과는 수차례 걸친 논의에도 여전히 도마 위에서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과 같은 내인성 질환은 급여를 유지하되 수술이나 콘텍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은 급여를 축소하는 방안으로 가닥은 잡혔지만 확정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 금액표 개정안'을 통해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안건으로 올렸지만 또 다시 평가가 미뤄졌다.함께 재평가 대상에 올라갔던 리마프로스트알파덱스, 룩소프로펜 나트륨, 에피나스틴염산염 등 3개 성분에 대한 급여 범위가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일회용 점안제 전반에 대한 급여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검토한 뒤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재평가 결과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라 이 논란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엔허투가 쏘아 올린 공…ADC 전성시대 열리나유방암 표적 항암제인 엔허투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엔허투가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ADC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항체의 장점인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과 화학 약물의 강점인 암세포 사멸 기능을 결합해 기존 약물보다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실제로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중간 분석 결과 엔허투는 객관적 반응률(ORR)이 37.1%를 기록했으며 HER2가 과발현된 환자군에서는 61.3%에 달하는 ORR을 보였다.또한 경쟁 약물로 꼽히는 케싸일라과 비교해 무진행 생존 기간을 22개월이나 늘렸으며 마찬가지로 같은 약물 대비 사망 위험을 36%나 감소시켰다.이를 기반으로 엔허투는 지난 2022년에만 매출 1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명실공히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이처럼 엔허투가 성공 신화를 쓰면서 ADC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ADC가 성과로 이어진 현실에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A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셀트리온이 영국 익수다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개발을 진행중이며 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 등도 현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과연 엔허투를 이을 ADC 약물이 내년에도 빛을 볼 수 있을지 또한 국내사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 탄생…실제 처방 초읽기올해 처음으로 국산 디지털치료기기(DTx)가 세상에 나오면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이뤄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국내에서 에임메드와 웰트의 디지털치료기기가 나란히 허가를 받으면서 실제 처방이 가시화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에임메드의 솜즈(Somzz)와 웰트의 웰트 아이(WELT-I)로 두 기기 모두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스타트는 솜즈가 끊었다. 지난 2월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시장의 문을 연 것. 이어서 웰트 아이가 4월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마침내 국산 디지털치료기기 시대가 열렸다.기대하던 수가 문제도 일단은 물꼬를 텄다.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를 통해 건강보험 임시등재 방식으로 일단 급여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26일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치료기기 건강보험 임시 등재 운영지침에 따르면 담당 의사가 외래에서 치료 목적으로 디지털치료기기를 처방하는 경우 환자가 본인부담 9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병원들도 처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자체 보험 심사를 통해 처방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디지털치료기기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가 시작된다는 의미다.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다. 일단 지난 9월 선진입 후평가 제도를 통해 일단 제도권 내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결국 신의료기술평가라는 커다란 허들이 남아있다. 또한 건강보험 또한 임시 등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근거 마련도 숙제 중 하나다.이에 따라 과연 세상에 나온 국산 디지털치료기기가 이러한 허들을 무사히 뛰어 넘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의학계 강타한 챗 지피티…의학회도 활용 방안 모색거대 언어 모델(LLM), 혹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챗 지피티(Chat-GPT)의 등장으로 의학회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챗 지피티를 활용한 연구가 주목받으면서 각 학회들도 이에 대한 활용법 모색에 나섰다.학생 교육부터 논문 작성을 넘어 스마트 병원 모델 등에 활용도가 부각되면서 실제적인 효용성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실제로 대한심장학회, 대한영상의학, 대한신경과학회 등 전문과목 학회부터 대한의료정보학회 등까지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빠짐없이 챗 지피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연구에 활용이 가능한지, 나아가 학생들의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일단 논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저작권이다. 연구 분야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을 두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긍정론의 입장에서는 참고 자료로서 혹은 결과를 요약하고 오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챗 지피티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이러한 불완전성을 안고 연구나 교육에 활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이렇듯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6월 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ICMJE)는 챗 지피티에 대한 활용 규정을 신설하고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했다.또한 대한영상의학회도 논문 작성에 있어 챗 지피티의 올바른 활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술지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아울러 다른 국내 학회들도 내부적으로 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학술적, 교육적 활용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이에 따라 과연 챗 지피티 활용에 대한 의학계의 중지가 모아질 수 있을지 또한 어느 학회가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지를 두고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12-27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세상에 없던걸 만들어야 혁신…그것이 웨이센 DNA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면 우리는 시선도 주지 않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이기 때문이죠. 혁신에서 시작해 혁신으로 간다. 그것이 바로 웨이센의 DNA이자 로드맵입니다."4차 산업 혁명을 타고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앞세운 메디테크(MEDTECH) 기업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저마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의 선택을 받은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하지만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빠르게 꽃을 피우는 기업도 있다. 세계 최대 혁신 기술의 장이라고 불리는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고 있는 웨이센(Wayces)이다.혁신성 앞세워 CES 휩쓴 웨이센 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CES 혁신상 2관왕 등 4년차 스타트업이라고는 볼 수 없는 성과를 내며 빠르게 세계 시장으로 나가고 있는 웨이센. 이를 이끌고 있는 김경남 대표이사는 그 배경을 '혁신'이라는 단어로 요약했다.웨이센이 CES 혁신상을 휩쓴 배경으로 김경남 대표이사는 '혁신 DNA'를 꼽았다."혁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거창하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의료진이 필요로 하지만 아직까지 세상에 없는 것. 그걸 구현하면 바로 혁신이 되는거죠. 웨이센은 창립 준비 단계부터 여기에 집중했고 이것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웨이센의 DNA죠."그렇게 구현된 웨이센의 첫번째 아이템이 바로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다.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병변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세계에서 위와 대장 내시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웨이메드 엔도가 최초다.김경남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은 X레이나 CT 화면 등 정지된 이미지에 한정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화면, 즉 영상을 통한 진단 보조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기술로 구현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조차 대장 내시경 등에 한정된 기술이 있을 뿐 위와 대장 내시경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웨이메드 엔도가 유일하다"며 "글로벌 시장에 나설 수 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웨이메드 엔도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1년여 만에 건강검진센터 등 30여개 의료기관에 설치될 만큼 의료진의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CES 혁신상 등을 통해 기술이 알려지며 베트남, 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아랍헬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집트 등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불과 1년 만에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한 셈. 상당수 인공지능 기업들이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김경남 대표이사는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임상 근거가 쌓여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유료 전환하는 의료기관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웨이메드 엔도만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특히 그는 웨이메드 엔도가 뛰어난 호환성을 지닌데다 경쟁 제품에 비해 타임 딜레이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의료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최적화된 인공지능을 구현한 만큼 글로벌 시장이 두렵지 않다는 확신이다.김경남 대표는 "이미 인공지능은 정지 영상에서 동영상으로, 또한 실시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가진 기업은 극도로 제한돼 있고 특히 타임 딜레이를 이정도로 줄인 기술은 전 세계를 찾아봐도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특히 글로벌 대기업 제품들이 자사 제품에 한정적으로 기술을 적용해 장비 의존성이 있는 반면 웨이메드 엔도는 개발 단계부터 올림푸스, 메드트로닉, 펜탁스 등 주요 내시경 장비의 데이터셋을 모두 적용해 호환성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웨이메드 코프 등 후속 라인업 지속 출시 "성공 신화 필요"이러한 혁신성을 기반으로 웨이센은 스마트폰으로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만으로 호흡기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앱 기반 소비자 의료기기인 '웨이메드 코프(WAYMED Cough)'를 후속 라인업으로 출시했다.김경남 대표이사는 웨이센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의료진과의 협업을 꼽았다.웨이메드 코프 또한 이미 국내를 넘어 동남아 각 국가에서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며 이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그렇다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김경남 대표는 이러한 원동력으로 의료진과의 협업을 꼽았다.김경남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 등 혁신성 있는 제품들이 세상에 선을 보이면서 이제는 의료진들이 '메디테크 맛집'이라며 웨이센을 직접 찾아오고 있다"며 "기술로 풀어야 하는 의료진들의 미충족 수요를 그들이 직접 들고 찾아오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이렇게 모여든 의료진이 빅5병원 주요 진료과장 등을 포함해 30여명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들의 미충족 수요에서 시작해 개발과 고도화, 업그레이드까지 그들과 함께 하니 의료진이 외면하는 제품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협업은 곧 웨이센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 키 닥터들이 웨이센에 모여 있다 보니 아이디어부터 데이터셋까지 양질의 텃밭이 가꿔지고 있는 이유다.김경남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가 빠르게 시장에 나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며 "전 세계에서 위, 대장 내시경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인데다 임상 데이터가 곧바로 학습 모델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양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에서 시작한 만큼 수많은 의사들이 앞다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에 대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협업 모델이 웨이센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기반은 웨이센의 차기 라인업에 대한 고민도 덜어주고 있다.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미충족수요에 대한 아이디어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니 특허도 사실상 덤으로 따라오고 있는 상황.실제로 웨이센은 창립 4년만에 등록 특허만 20여건을 출원했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르는 광범위한 보호막을 만들어 놓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웨이센은 이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라인업은 바로 디지털치료기기(DTx). 이미 창립 시점부터 의료진들과 함께 준비했던 텃밭중에서 바야흐로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경남 대표는 "이미 의료진들과의 협업으로 기반 기술을 세팅한 상태로 연내 허가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 임상에 들어가 내년 말 인허가를 끝내는 것이 현재 로드맵"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디지털치료기기 또한 과거에 나온 제품들과는 완전하게 차별화되는 혁신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다"며 "경쟁 플레이어들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그는 국내에서의 시장 경쟁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같이 살아야 바야흐로 메디테크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경남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IT기술, 뛰어난 의료 시스템, 양질의 데이터셋을 모두 갖춘 매우 특수한 국가"라며 "인공지능, 나아가 메디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토양이 갖춰져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지금은 이러한 경쟁력을 최대한의 파이로 키워야 하는 시점인 만큼 모두가 파트너쉽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웨이센이 이러한 진격에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3-03-23 05:30:00의료기기·AI

"의사+과학자 성공 신화 나와야 기초의학 분야가 산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신약 개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부 시절부터 연구에 대한 동기를 심어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기초의학자, 또한 과학자로서 평생을 살아하겠다는 강력한 동기를 주지 못하면 백약이 무용지물이라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부 과정에서 기초의학 비중 증가를 강조하며 강한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성공 신화가 나오기를 기대했다.대한의학회는 16일 학술대회를 통해 기초의학자 및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대한의학회는 16일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통합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초의학 교육의 발전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먼저 발제를 맡은 경북의대 김인겸 교수(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은 현재 의대 교육에서 기초의학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기초의학자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인겸 교수는 "2012년 1200시간에 달했던 기초의학 교육시간이 2020년에는 700시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의대생들이 연구를 접할 교육 과정 자체가 없어지면서 이에 입문할 기회 자체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맞춰 기초의학 과정에 대한 비용 등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에 있었다.실제로 기초의학교실 평균 실험 실습비를 조사하자 생리학회는 2012년 2162만원에서 2020년 832만원으로 집계돼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병리학회 또한 2012년 1399만원에서 2020년 808만원으로 줄었다.의사 국가 고시에 기초의학 교과목이 들어가지 않다보니 의대 학부 과정에서 교육과 실습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김인겸 교수는 "의대 교육과정에서 기초의학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의사과학자를 지망하는 동기 유발 기회도 동시에 줄고 있다"며 "의학과에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kas들어 정원외 입학과 더불어 졸업 후 일정 기간 연구기관에 근무하게 하는 등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이날 자리에 함께 한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연구의 매력을 보여주고 학부때부터 이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지 않는 이상 기초의학자를 비롯해 의사과학자 양성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연세의대 안신기 교수는 그러한 면에서 연세의대가 도입한 학부 절대평가 제도를 예를 들며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안신기 교수는 "연구에 대한 부분은 강의로 전달할 수가 없는 부분인 만큼 결국 직접 접하지 않으면 체감할 수가 없다"며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과외 활동을 통해 접하는 방식이 아닌 모든 학생이 필수적으로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연세의대가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학생들에게 교수를 매칭해 한 학기에 네번 이상 연구 멘토링 과정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이렇게 교육 과정을 전환하면서 학부생들의 연구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SCI급 저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제시하며 다양한 대안들을 내놨다. 특히 고려의대 기선우 교수는 현재 기초의학 분야에 비 의과대학 출신 교수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재조명했다.앞으로 비의대 출신 교수들이 기초 교육을 맡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기선우 교수는 "최근 보면 기초의학교실에 교수 숫자가 30~40% 이상 늘었지만 실제 이를 전공한 교수 비율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며 "결국 이렇게 늘어난 교수 TO가 대부분 비의대 출신 교수들이라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그는 이어 "이렇게 들어온 교수들은 의생명공학 등 특화 분야에 투입되고 실제 의대 교육에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기초의학의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의대 출신 교수들이 과연 어떻게 교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의대생들에게 연구 동기를 심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이외에도 전문가들은 기초의학자와 의사과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넓혀주는 노력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냈다.결국 의대생들이 이 길을 걷기 위해 가장 큰 동기가 되는 것은 선배들이 걸어간 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서울의대 신현우 교수는 "결국 의사과학자라고 하면 의사로서 연구 개발이 주가 되는 과학자의 포지션을 갖게 된다"며 "이러한 사람들이 바이오텍과 스타트업, 다국적 제약사, 연구 기관 등에서 의학을 백그라운드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러한 의사과학자들 속에서 수많은 성공 사례가 나와야 임상 의사로 쏠리는 의대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버드 의대 출신 중 절반 이상이 임상이 아닌 과학자의 길을 가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른 전문가들도 이러한 무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히 임상 의사에 비해 수입이 적다는 등의 이유는 표면적일 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본인이 의사과학자, 기초의학자로서 성취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없애줘야 자연스럽게 분야과 확장될 수 있다는 것.KAIST 김하일 교수는 "기초의학의 위기를 논할때 수입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제 그 격차는 매우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초의학자, 의사과학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에 대한 배경을 보면 우리도, 또한 후배들도 의대를 졸업하면 안정된 직업을 갖는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다양성을 고민해 보지 않았다"며 "이들의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장치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연세의대 김철훈 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놨다. 단순히 수입 문제가 아니라 비전이 의대생들의 진출을 막는 주요한 요인이라는 지적.김철훈 교수는 "의대에 들어온 학부생들이 연구냐 임상이냐를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이 월급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연 내가 이 분야를 선택했을때 그만큼의 성취와 만족도를 가질 수 있느냐를 더욱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하지만 현재 사회를 보면 임상 의사보다 기초의학자나 의사과학자들이 갈 수 있는 길은 매우 제한적이고 이는 곧 불리함이 된다"며 "결국 선배 의사들이 기초의학자, 의사과학자도 저렇게 멋진 일을 한다는 성공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2-06-16 18:21:36학술
인터뷰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의료기기…사업화 없이는 공염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철욱 회장은 혁신 의료기기의 사업화를 위한 마중물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나 학회, 세미나에 가보면 뷰노나 루닛 등 우리나라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습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찬밥 취급이에요. 정부가 빨리 이 간극을 메우지 않으면 그 좋은 기술들 전부 뺏기고 말겁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변하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시급한 숙원사업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가장 먼저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IT, B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계속해서 태동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그 좋은 기술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의료 AI를 필두로 각종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태동하고 있는 지금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철욱 회장은 사업화와 선진화, 단 두가지 키워드로 이를 압축했다. "혁신 의료기기 사업화 지원 시급…마중물 부어야 사업화. 그가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말 그대로 혁신 의료기기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인 토양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결국 수요가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사장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 이러한 기술들이 국내 의료기관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는 것이 유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유 회장은 지금이 의료기기 산업의 선진화를 이룰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철욱 회장은 "혁신 의료기기는 말 그대로 세상에 없던 기술이 선을 보이는 것인 만큼 유효성 검증과 더불어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해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허가 단계에서의 임상을 넘어 실제 리얼월드데이터를 내기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개발 단계에서 자금 지원이나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의 제도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들이 개발 단계를 넘어 비지니스의 단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의료진과 환자가 직접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개발과 인허가까지의 지원으로 정부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들이 임상 현장에서 발을 붙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마중물은 부어 줘야 혁신 의료기기들이 성공 신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유 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모든 부처들이 혁신 의료기기 육성을 얘기하지만 아무도 이러한 사업화 기반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의료기관과 환자의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혁신 의료기기의 도입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혜택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나야 한다"며 "아직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 전면 급여 적용이 어렵다면 예비 급여든, 선별 급여든 아니라면 참조가격제 등의 방법을 고민하더라도 이러한 혁신 의료기기가 국내 의료기관에 발을 딛을 수 있는 사업화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뷰노 등 선두 주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혁신 의료기기 사업화의 판로를 뚫으며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해 가면 이어서 나오는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산업군 자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제언. 결국 정부가 한두개 기업만이라도 국내 의료기관에서 쌓여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델을 만들어 주며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기도 하다. 유철욱 회장은 "국내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내 의료기관과 환자를 기반으로 하는 2~3년치의 리얼월드데이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자금이라고는 벤쳐캐피탈 등을 통해 받은 투자금이 전부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모든 과정들을 자력으로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이들 기업들이 2~3년치 임상 데이터라도 쌓을 수 있을 정도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내년 대선 등 큰 기점들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더욱 이슈화시키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정책적 제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유통 선진화 미룰 수 없는 과제…기반 쌓겠다 이렇듯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마중물 전략과 함께 그가 한국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선진화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경우 세계와 견줄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선진화를 이뤘지만 여전히 의료기기 산업은 후진적인 환경 아래 놓여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철욱 회장은 CMO와 CSO, 대형 유통업체의 탄생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취임 직후부터 그 어느 것보다 의료기기 산업의 선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한국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지금이 바로 선진화를 이끌어 내기 최적의 시기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렇다면 그가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그는 의료기기 산업에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중 80% 이상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결국 제조 원가를 낮추면서도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의 혁신적 제품과 중국 등 저임금 국가들의 저가 제품 사이에 끼어 있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제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의 길을 여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철욱 회장은 "아직까지도 국내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은 자금이나 시설이 매우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선진화된 제조 시설을 갖추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최소한의 마중물을 부어 대규모 의료기기 CMO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소규모 제조 시설을 통합 관리하며 규모의 경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기술은 좋지만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금의 부족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송 등에 첨단의료기기 복합단지 등이 조성돼 있는 만큼 적어도 이들 산업단지에서만큼이라도 공동 제조, 생산을 하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량 생산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현재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도 이러한 CMO 시설을 활용한다면 쉽게 세계 시장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것. GMP나 유럽의료기기인증(MDR) 기준에 맞춰 CMO를 구축만 해놓는다면 기술만 가지고 대량 생산의 길을 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회장은 "이제 글로벌 경쟁시대가 열린 지금 소품종 소량 생산으로는 제조 원가가 너무 높아져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의료기기 안전성과 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규격을 맞춰 수출하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효율적인 CMO 모델이 구축된다면 자연스럽게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도 생겨나며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비지니스 무대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들이 마련될 것"이라며 "100개 기업들이 100개의 방식으로 제조, 유통, 판매하던 방식을 버리고 이렇게 힘을 합쳐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유통 구조 또한 연장선상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조의 선진화를 위해 CMO가 필요하다면 유통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탄생이 필연적이라는 것이 유 회장의 지적. 지금과 같이 각 기업들이 병의원과 약국, 간납사, 대리점, 소매상까지 모든 유통 채널을 일일히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철욱 회장은 "실제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유통 비용을 보면 평균 25% 수준으로 타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 의료기관에서 30개의 치료재료를 쓴다면 여기에 납품하는 30개의 기업들이 각자 차량과 인력을 모두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의료기관, 간납사, 대리점, 유통 업체 등이 제각각 유통 마진을 챙겨가면서 기업별로, 품목별로 제각각으로 유통 비용이 책정돼 불필요한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며 "이 거품을 제거하고 합리적인 유통 채널을 만들어 선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지오영과 같은 의약품 유통업체를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도 이같은 유통업체가 생겨난다면 제조기업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겠냐는 판단이다. 유 회장은 "의료기기도 의약품과 같이 대형 유통업체가 생긴다면 기업들은 불필요한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이렇게 절감된 금액을 통해 유통 업체는 적절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또한 의료기관도 손 쉽게 재고를 파악하는 동시에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주문하고 납품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선진화 방안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7-07 05:45:56의료기기·AI
인터뷰

"항바이러스제 성공 신화 항암제로 이어나갈 것"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해는 항바이러스 전문기업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 한해였다. 여전히 코로나 치료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전세계가 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상황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한정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치료제의 역할도 계속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이사.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이사는 렘데시비르 역할 지속은 물론 국내 진출 10주년 분기점을 맞아 파이프라인 다변화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이승우 대표이사는 길리어드가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과 맞물려 렘데시비르 임상을 발빠르게 시행하면서 근거 도출과 생산 확대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 소식을 접하고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리서치 후보물질에 있던 렘데시비르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개발, 생산을 확대했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치료제를 공급하는 책임을 가진 기업으로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당초 국내외적으로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이슈도 있었던 상황.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달 11일 기준 119개 병원에서 4313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에도 입원 환자의 절반가량이 렘데시비르를 치료에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상황이 나아졌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돼 여전히 치료제가 중요해 공급에 어려움은 있다"며 "최대한 질병청과 협력해 원활히 공급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공급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는 '합리적 수준'으로 평가한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중이며 개발도상국과 저소득 국가에는 라이센스비를 받지 않는 두 가지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치료 범위를 보다 확장하기 위해 흡입형이나 피부에 바르는 제형 등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이사는 "여러 연구들이 렘데시비르를 근간으로 병용 투여하거나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되고 있다"며 "외래 환자를 위한 흡입형 렘데시비르 임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후반 또는 내년 정도에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표이사는 B형간염, C형간염 치료시장의 역할 지속과 더불어 항암분야 파이프라인 확대를 강조했다. B형‧C형간염 환자군 변화 파이프라인 시각은? 기존에 길리어드가 가진 강점은 비리어드, 소발디, 하보니까지 이어지는 B형 간염, C형 간염 분야. 다만, 최근 치료제를 통해 두 질환이 잘 관리되면서 회사 입장에 다른 수익모델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 대표이사는 여전히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 수 자체는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B형‧C형 간염 치료 분야의 확장을 언급했다. 이 대표이사는 "비리어드를 통해 B형 간염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가 개선됐지만 아직 완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B형 간염의 경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으로 완치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출 하락은 시장점유율 감소가 아닌 특허 만료 이후 가격 정책의 영향으로 본다"며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 수 자체는 늘어나고 있고 매출과 관계없이 질병 퇴치가 회사의 비전 방향과 부합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타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길리어드도 항암 분야의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해 예스카타 등 좋은 약제를 기반으로 우수한 치료 성과들이 나타내고 있다"며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통한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도 등 다양한 항암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표이사는 길리어드가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은 만큼 지속적인 역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10년 간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해 온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며 "길리어드의 비전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국민의 건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1-03-03 05:45:56제약·바이오

고지혈+당뇨병 복합제 개발 활활…환상의 커플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섞은 복합제에 이어 새로운 조합인 당뇨병과 고지혈증 약제 결합이 활기를 띄면서 조합 약물이 다양해 지고 있다. 로수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개발이 빈번해 지면서 오히려 개발이 어려운 아토르바스타틴 조합이나 신약 성분 보유사가 '유일성'을 내세워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비씨월드제약, 제일약품이 유한양행이 로수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임상에 나서면서 고지혈-당뇨 조합에 시동을 걸었다. 유한양행은 로수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서방형을 섞은 고지혈-당뇨 복합제 임상 1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19일 얻었다. 임상 내용은 건강한 성인 대상자에서 로수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투여시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반복투여, 교차설계다. 비씨월드제약 역시 제 2형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서방형과 로수바스타틴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각 단일요법과 비교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제일약품이 진행하는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남성에서 메트포르민서방형 및 로수바스타틴의 병용 투여와 JLP-1310 단독 투여 시의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단회, 교차 시험이다. 로수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이 대세 조합으로 떠오르면서 되레 '독자성'을 내세운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나 제미글립틴 복합제의 성공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토르바스타틴의 복합제 개발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 국산 신약으로 500억 고지를 밟은 제미글립틴 성분이 타 복합제와 대비되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2015년에도 제2형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이중위약, 평행군,16주, 제3상 임상시험까지 돌입했지만 아직 시장 출시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의 조합은 아직 타 제약사 역시 시도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부분.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제형 취급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PP-4 억제제로 히트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를 보유한 LG화학은 제미글로의 단일제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제미글립틴과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 3상을 진행 중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동일 성분 약제가 많으면 개별 품목의 시장성은 낮아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유 신약 성분을 가진 제약사 입장에선 오리지널리티를 앞세운 약물 개발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17-07-21 05:00:44제약·바이오

올해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대전…후발주자 무기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섞은 복합제 개발 열기를 당뇨병과 고지혈증 약제 복합제가 이어받는다. 연내 허가를 목표로 LG화학(구 LG생명과학)과 유한양행이 복합제 개발의 막바지에 다달은 가운데 대웅제약이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 개발과 관련해 타 제약사와 공동연구개발로 추격을 예고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이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개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 1상 내용은 건강한 남성 대상자에서 복합제 단회 경구투여와 각 성분명 병용 단회 경구투여시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식후 단회투여, 교차임상시험이다. 대웅제약은 2015년에도 제2형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이중위약, 평행군,16주, 제3상 임상시험까지 돌입했지만 아직 시장 출시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의 조합은 아직 타 제약사 역시 시도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부분.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제형 취급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먼저 개발하고자 했던 원개발사와 함께 연구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던 A제약사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복합제 계열군이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고지혈증 복합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LG화학과 유한양행이다. DPP-4 억제제로 히트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를 보유한 LG화학은 제미글로의 단일제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제미글립틴과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유한양행도 메트포르민과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로 올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 대다수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제 복합제 개발은 당연한 패턴이었다"며 "마찬가지로 혈당이 높은 사람에서 고지혈증 동반 사례가 많아 해당 복합제 개발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17-02-11 05:00:55제약·바이오

2016 화이자 운명 '리피토' 아니면 '비아그라'처럼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유독 라이벌 제품이 많은 제약사가 있다. 어찌보면 불운이지만 남들이 갖지 못한 뛰어난 품목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메디칼타임즈는 연초 '라이벌은 내 운명'이라는 주제로 제약사별 경쟁 관계를 시리즈 형태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2016년 한국화이자제약은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비아그라(실데나필)' 운명에 직면했다. 주요 제품이 특허 만료되면서 고지혈증약 '리피토' 성공 신화를 재현할지 아니면 여느 오리지널처럼 복제약 후 처방액이 급감하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신세에 놓일지 갈림길에 서 있다. 화이자 주요 제품 및 라이벌 품목 현황. 300억원대 대형 품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등 TNF 알파 억제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은 지난해 12월 얀센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애브비 '휴미라(아달리무맙)' 등 기존 라이벌에 새 경쟁자를 맞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놓은 '브렌시스'가 그것인데 첫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다. 이 제품은 최근 유럽 최초 허가를 받으며 처방에 근거를 더했다. '엔브렐' 압박 무기를 장착한 것이다. 국내 판매는 한국MSD가 맡는다. 600억원 규모 COX-2 인히비터 NSAID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도 작년 6월부터 복제약 공세를 겪고 있다. 여기에 같은 기전 크리스탈지노믹스 개발·동아ST 판매 '아셀렉스(폴마콕시브)'와 1일 2회 제형으로 돌아온 또 다른 NSAID 대원제약 '펠루비CR(펠루비프로펜)' 등 국산 신약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고전하는 모습이다. '쎄레브렉스' 2015년 처방액은 526억원으로 전년(674억원) 대비 21.96% 줄었다. 단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값이 30% 인하되는 만큼 처방액이 줄었다고 처방량도 비례해서 감소한 것은 아니다. 특허만료약 모범답안으로 불리는 '리피토'도 올해 만만찮은 도전을 받는다. 영원한 라이벌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는 물론 '에제티미브' 특허만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스타틴과 합쳐서 '리피토' 아성에 도전한다. 현재 '바이토린(심바스타틴)',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 '로수젯(로수바스타틴)' 등이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장착하고 호시탐탐 '리피토' 영역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LDL-C 수치를 낮추면 낮출수록 좋다는 '바이토린' 임상(IMPROVE-IT)을 처방 근거로 무장했다. "엘리퀴스, 챔픽스 황금알 낳는 거위될까" 화이자가 특허만료 등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대 품목 DNA를 가진 먹는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아픽사반)'는 실제 대형 제품으로 가기 위해 2016년을 맞이한다. 아직은 '자렐토(리바록사반)',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등 기존 제품에 처방액이 밀리고 있지만 성장률 만큼은 단연 1위다. 2월 또 다른 NOAC '릭시아나(에독사반)' 출시로 포스트와파린 4파전이 됐지만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처방액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특출나게 시장을 선점한 NOAC이 없다는 점에서 영업 능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금연 정책으로 지난해 단숨에 200억원을 넘긴 '챔픽스(바레니클린)'는 화이자 효자 품목이다. 기존에는 전력 외 처방약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당당히 회사의 주축이 됐다. 최근 금연치료 급여화 유보 소식이 전해졌지만 복지부는 금연치료 실적추이를 보면서 제품 급여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환급형 위험분담제(RSA, 리스크쉐어링)로 급여 적용이 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잴코리(크리조티닙)'와 최근 복제약은 통증 치료에 쓰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얻어낸 간질 및 통증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도 2016년 화이자를 지탱할 품목으로 꼽힌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화이자는 특허 만료 등으로 주요 품목이 라이벌과 경쟁에 직면했다. 리피토 신화를 재현할지 비아그라 신세가 될지 주목된다. 엘리퀴스는 거대 품목 성장 요인을 갖고 있다. 다만 공동 판매사 BMS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바라봤다.
2016-02-01 05:05:36제약·바이오

자원메디칼, FDA 승인 ‘양팔형 혈압계’ 공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FDA 승인을 받은 자원메디칼 '양팔형 전자동 혈압계' 자원메디칼이 14일부터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한국전자전에서 FDA 승인을 받은 ‘양팔형 전자동 혈압계’를 공개하고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양팔형 전자동 혈압계는 왼쪽·오른쪽 장착에서 가압 측정까지 동시에 혈압차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양팔 혈압 측정 시 그 차이가 최고혈압 20㎜Hg 또는 최저혈압 10㎜Hg 이상일 때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장하고 있다. 자원메디칼은 양팔형 전자동 혈압계와 함께 ▲5인자법 ▲4전극법 ▲다주파수 특정법 등 기술을 적용한 체성분 분석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측정한 데이터를 스마트기기로 전송이 가능해 데이터 저장과 관리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 인바디에 이어 국내시장점유율 40%에 달하는 이 제품은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약 10개국 이상에 수출이 늘면서 해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이해석 이사는 “국내기업의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 영업망 구축 및 제품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국내에서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원메디칼은 최근 딥러닝 IT 소프트웨어기업 디오텍의 자회사 힘스인터내셔널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강점이었던 헬스케어 하드웨어 생산을 넘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메디컬서비스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5-10-15 20:02:04의료기기·AI

30대에 팀장 40대에 사장…제약사 주축 떠오른 X세대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한국메나리니는 젊다. 평균 연령이 대략 34세다. 손발톱 무좀치료제 '풀케어'로 출시 첫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성공 신화를 이끈 김용근 이사(컨슈머헬스케어 부문장)도 갓 40세에 불과하다. 메나리니는 조직원 100명 가량의 평균 나이가 34세 정도로 대표적으로 젊은 제약사 중 하나다. 제약업계 조직원들이 젊어지고 있다. 이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능력도 출중하다. 사노피 그룹 희귀질환사업 부문 젠자임코리아도 젊다. PM 6명(모두 남자)이 대부분 30대 초반이다. 젊지만 실력도 겸비했다. Neurology Business Unit 이지용 팀장의 경우 조만간 싱가포르 지사로 영전된다. 그의 나이도 40세 가량이다. 통증치료제 강자 한국먼디파마, CNS(중추신경계) 전문기업 한국룬드벡 등도 조직원 평균 연령이 어린 곳 중 하나다. 이들 회사의 대표 품목 PM들은 대부분 30대 초반이 도맡고 있다. 조직원 뿐만 아니라 일부 다국적제약사 수장 나이도 젋어지고 있다. 여성 대표가 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BMS 김은영, 멀츠 유수연, 레오파마 주상은, 사노피 배경은, 얀센 김옥연, 젠자임 박희경 수장(순서는 무순) 지난 9월부터 한국BMS제약 신임 사장이 된 김은영씨만 봐도 그렇다. 당시 40세로 역대 BMS 한국 지사 사장 최연소 타이틀을 얻었다. 멀츠코리아 유수연(45), 사노피 배경은(46), 젠자임 박희경(46), 한국얀센 김옥연(47) 등도 모두 50세를 넘지 않는 다국적제약사 수장들이다. 국내 제약사도 오너 3세가 적극적으로 경영에 뛰어들면서 젊어지고 있다. 일례로 삼일제약은 작년 33세 허승범 씨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허 사장은 지난 8월 9일 타계한 고 허용 명예 회장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아들로,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한 후 최근 사장으로 임명됐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전만 해도 제약업계는 '인맥=능력'의 관계 중심 영업이었다. 하지만 최근은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변화됐다.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원한다. 제약업계 조직원들이 젊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여성 수장이 늘고 오너 2,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도 젊어진 제약업계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5-02-24 05:58:43제약·바이오

보톡스 쓴맛 본 대웅제약, 토종 보톡스 들고 도전장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보톡스'를 판매하던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톡스'를 들고 관련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 16일 출시하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가 그것인데, 이미 국내 출시 전에도 해외 수출 계약이 잇따를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벌써 총 수출 규모만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 6749억원을 뛰어넘을 정도다. 관심은 '보톡스' 성공 신화 주인공 대웅제약이 '보톡스'를 공략할 수 있는지 여부다. 대웅제약은 지난 1995년 '보톡스'를 국내에 들여와 연간 매출 300억원이 넘는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톡스' 원개발사 앨러간이 2009년 국내 상륙하면서 졸지에 판권을 회수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수 백억대 매출을 보이는 제품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보톡스'를 팔던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의견은 분분하다. 어렵다는 쪽은 워낙 톡신하면 관련 시장 1위 '보톡스' 이미지가 강하다는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보톡스 장점은 높은 네임밸류와 20년 이상 쓰여서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이다. 요실금과 편두통에도 사용될 정도로 쓰임새가 많다. 톡신은 자기 얼굴에 맞는 제품이다. 비싸도 오래동안 증명된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대 의견도 있다. '나보타'의 임상 경험은 적지만 나름의 제품력과 저렴한 가격, 회사의 영업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톡스 성공 경험도 높게 샀다. 다른 관계자는 "나보타는 올메텍, 우루사 등에 이어 대웅제약의 미래다. 기존 간판 제품이 부진하기 때문에 나보타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한번 보톡스 시장의 성공 경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에볼루스와 5년간 약 3000억원 판매 계약을 시작으로 남미, 중동과 연달아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나보타' 임상 3상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3상 진입에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2014-04-16 06:09:20제약·바이오

'영업의 신' 제일-유한 개원가 정면 충돌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제대로 붙었다. 제약업계에서 '영업의 신'으로 불리는 제일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기 다른 DPP-4 억제제를 들고 개원 시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제일이 1월부터 '네시나(알로글립틴)'를 들고 유한이 지배하고 있는 '트라젠타(리나글립틴)' 의원 영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좌), 유한양행. 이미 유한은 '트라젠타'를 관련 시장에서 정상에 올려놓았다. DPP-4 억제제 중 4번째 약물이라는 큰 약점이 있었지만 유한은 막강한 의원 영업력으로 이를 상쇄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실제 '트라젠타'는 지난해 463억원(UBIST 기준)을 기록해 전년(121억원) 대비 무려 281.75% 증가했다. 어마어마한 성장률이다. 제일은 유한의 성공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시나' 역시 DPP-4 억제 당뇨약 중 6번째로 늦게 나왔지만 유한의 사례를 볼 때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의지는 지난 17일 '네시나' 원개발사 한국다케다제약이 준비한 런칭 심포지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550여 명의 의료진이 참석했는데 제일이 담당하고 있는 개원의가 전체 인원의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제일이 '네시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H사 관계자는 "제일은 화이자 고지혈증약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특허 만료됐을 때도 처방액 급감을 막은 것은 물론 수개월 후 처방액을 늘린 회사다. 그만큼 품목 제휴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라고 바라봤다. 이어 "이런 면을 보면 네시나가 늦게 나왔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원 시장에서 유한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양사가 워낙 영업력이 강해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일은 '네시나' 처방 증대 방법으로 초기 환자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시나'의 치료 초기 높은 혈당강하 효과를 타 DPP-4 억제제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기존 DPP-4억제제들은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요법으로 설포닐우레아와 비교한 연구들이 있다. 이중 네시나는 2년 연구인 ENDURE를 통해 유일하게 설포닐우레아 대비 혈당 강하 효과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역시 "네시나는 초기부터 가장 강력하게 혈당을 감소시킬 수 있고 설포닐우레아 대비 우월성을 보였다. 네시나는 초기부터 DPP-4 억제제를 쓰기 주저하던 의료진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4-01-28 06:10:23제약·바이오

1조원 지원으로 신약 10개 개발한다니 '의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진행하는 신약개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6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신약 10개와 블록버스터 신약 3개 이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조원이 필요한데 정부 사업비는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은 복지부와 교과부, 지경부 등의 공동 사업으로 2020년가지 글로벌 신약 10개와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이상 개발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조 6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재오 의원은 "한 개의 신약 개발에 평균 8.8억 달러(약 1조원)의 연구비와 총 12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정부의 사업목적대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조원이 필요하나 사업비는 10분의 1 수준에 부과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신약개발사업 기획보고서는 임상 2상까지만 지원한다는 가정 하에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임상 3상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정부는 사업비를 늘리는 것 보다 현실성 있는 사업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해야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국내 진출 외자사와 MOU 체결 등 국내사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공 신화로 손꼽히는 이스라엘의 '마그넷'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11-09-26 12:31:03정책

아모잘탄, 한미 성공신화 재연하나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개량신약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이 세계 30개국으로 수출된다. 국내에서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아모잘탄이 '국산약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와 미국 머크(Merck& Co.,Inc., 미국을 제외한 곳에서는 상표명 MSD로 운영)는 '아모잘탄'에 대한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지역을 총 30개국으로 늘렸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09년 체결된 아시아 6개국 수출 건에 이은 두 번째다. 계약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1차 계약 규모(5억 달러 수준)의 4배 이상 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선진 제약시장을 포함한 다개국으로 진행하는 확장계약으로, 2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제약사의 완제약 대규모 수출 첫 사례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부진을 타개할 절호의 기회로 바라보는 눈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머크와의 계약으로 아모잘탄의 해외 진출을 한층 더 빠르고 폭넓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 수출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한미가 자체개발 개량신약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크다. 최근 부진했던 내수부문 실적 부문도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하반기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모잘탄은 2009년 6월 국내 첫 발매된 이후 2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1-05-19 08:0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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